에코스타의 휴즈일렉트로닉스 인수 제의가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휴즈의 자산과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에코스타의 300억달러를 웃도는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이 회사 CFO 존 데빈(John Devine)이 밝혔다.
미 위성TV업계 2위인 에코스타는 동종 1위인 디렉TV를 보유하고 있는 휴즈를 주가에 2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히고, 부채 19억달러까지 합쳐 약 3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제안했다.
데빈 CFO는 “에코스타의 제안을 매우 ‘중대한(serious)’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코스타와 GM이 협상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에코스타의 찰스 에르겐(Charles Ergen) 회장도 “우리가 매우 강력한 제안을 했다”면서 “GM과 언제든 협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개월 전부터 휴즈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루퍼트 머독 회장의 뉴스코퍼레이션은 GM이 에코스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함에 따라 휴즈의 인수금액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시장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의 협상에 휴즈의 주가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데 난색을 표명해 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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