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PC업체인 미국 게이트웨이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철수하는 등 대폭적인 사업축소에 나선다.
9일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4위 PC 제조업체인 게이트웨이는 더블린에 있는 유럽 본부와 영국의 사업조직을 폐쇄하기로 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이 회사는 향후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게이트웨이의 대변인 도나 카더는 “더블린에 있는 아일랜드 사업장과 판매, 서비스, 마케팅을 담당하는 영국의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들 국가는 사업장 폐쇄시 직원들과 의논하게 돼 있어 실제 폐쇄에는 30∼90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2만명의 전체 직원 중 약 5%인 1085명을 고용하고 있다.
카더 대변인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의 사업철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아직 더 이상의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의 사업 주력을 위해 채산성이 안맞는 해외사업장은 대부분 정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델에 이어 온라인PC 판매 2위 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지난 2분기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 15억 달러중 12%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이 회사는 연초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대대적 경영진 물갈이와 함께 최근 미국내 유통 매장 중 10%(27개)를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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