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멕시코 프로젝트를 잡아라.’
국내업체들이 6500억원(5억달러)에 달하는 ‘e멕시코’ 구축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수주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무한·오피콤·인컴아이앤씨·MNC·이지투게더 등 국내 벤처기업들은 멕시코 정부가 국가정보화 프로젝트인 ‘e멕시코’ 사업의 하나로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6500억원(5억달러) 규모의 ‘e정부(government)’ 프로젝트를 다음달중에 발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 프로젝트 수주경쟁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e멕시코’ 사업은 멕시코 정부가 이미 3∼4년 전부터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고도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범정부 차원의 정보화 프로젝트로 오는 2006년까지 완료할 예정인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특히 이번에 디지털무한 등 국내 벤처기업들이 프로젝트 수주전에 들어간 ‘e정부’ 사업은 통합주민전산망·통합주민카드·출입국관리·의료보험관리 등을 포함한 각종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로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카드사업 규모(2억3000만달러)의 두배를 뛰어넘는 해외 단일 IT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 멕시코 내무부 e정부 프로젝트 총 책임자(차관보급), 외무부 정보통신청, 내무부 이민청 등 3명의 고위 관리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비공식적으로 방한, 경찰청·행자부 등 전산관련 시설을 둘러봤으며 지난 7일에는 신라호텔에서 사업설명회도 가졌다. 멕시코측은 디지털무한·오피콤 등 관련업체의 기술력에 대해 1차 검토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와 멕시코 관리에 따르면 캐나다·미국·싱가포르·독일 등지의 유력업체들이 그동안 ‘e정부’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였는데 특히 독일의 지멘스는 협상과정에서 프로젝트 수행조건 등 여러가지 이유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캐나다·미국·싱가포르 등 4개국 업체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디지털무한 김동호 이사는 “현재 디지털무한·테크만인터내셔널 등 한국 컨소시엄이 기술노하우와 전문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시된다”며 “이번 멕시코 ‘e정부’ 프로젝트는 초대형 SI사업인 e멕시코 프로젝트의 전초전이라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이의 수주를 위해서는 정통부·외교부·행자부·국정원·경찰청 등 정부 관련부처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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