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판매량 기록 잇따라 갱신

 PC 게임 판매량의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배급하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2’와 확장팩의 누적 판매량이 이달 초 현재 160만장을 돌파했으며 연말께에는 스타크래프트 판매량 21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키즈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의 ‘하얀마음 백구’는 아동용 게임 사상 처음으로 10만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의 ‘킹덤언더파이어’는 전세계적으로 50만장이 팔려 국산 게임의 최고판매기록을 세울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밖에도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의 ‘창세기전3파트2’가 누적 판매량 15만장 달성을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으며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쥬라기원시전2’는 수출과 내수를 포함해 40만장 판매를 향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PC 게임 시장이 대작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국내외 화제작 몇편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집중됨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게임은 대부분 출시된 지 6개월 이상이 경과됐음에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어 각 업체들이 목표하고 있는 판매량을 달성, 각 분야별로 새로운 판매 기록을 잇따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2’의 판매를 통해 이제까지 스타크래프트가 갖고 있는 국내 게임 최고판매기록을 갱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 출시한 디아블로2가 현재까지 110만장 팔렸으며 지난 6월 말 출시한 ‘디아블로2 확장팩’의 판매량이 이미 50만장을 넘어서는 등 이달 초 현재 디아블로2의 판매량은 160만장에 이른다는 것.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2의 배틀넷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10억원 정도를 투자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디아블로2의 판매량을 10월 말까지 200만장으로 늘리고 연말께에는 스타크래프트의 누적 판매량 210만장보다 많은 220만장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판타그램은 현재까지 내수 10만장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킹덤언더파이어’를 40만장 정도 판매했으며 9월 말 50만장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판타그램은 지난 7월 말 사용자가 게임 중에 플레이 상황을 저장할 수 있는 세이브 기능과 미션 2종을 추가한 패치1.10을 발표했으며 10월 말께 킹덤언더파이어 골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타그램은 또한 각종 게임대회를 비롯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인터넷 특판을 연계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양화해 12월 말까지 60만장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키즈앤키드닷컴은 지난해 12월 초 한빛소프트를 통해 출시한 ‘하얀마음 백구’가 현재 9만장 정도 팔렸으며 9월 초 10만장을 돌파하고 연말까지 15만장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키즈앤키드닷컴은 △600개 영어 단어를 배울수 있는 ‘백구 워드 마스터’ △백구 사용자끼리 채팅을 할 수 있는 ‘백구 메신저’ 등을 추가한 백구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배급사인 한빛소프트와 공동으로 게임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방침이다.

 위자드소프트는 올해 5월 초 출시한 ‘쥬라기원시전2’가 현재까지 5만장 정도 판매됐으며 10월께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5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한달 이내에 20만장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 연말까지 수출 물량을 포함해 40만장 정도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맥스는 ‘창세기3파트2’의 누적 판매량이 13만장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으며 연말까지 15만장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 시리즈로만 국내에서 70만장 정도를 판매하는 셈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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