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업이나 그 분야를 주도하는 선행마가 있다면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뒤늦게 선두대열로 뛰어드는 예기치 못한 다크호스가 있게 마련이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텔레필드(대표 이희준)는 뒤늦게 초고속 광가입자 전송장치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텔레필드는 직원의 80%가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전문벤처다. 동기식 광전송장치(FLC,10G, BDCS)와 ATM교환기를 개발한 전문가들로 구성, 탄탄한 기술력과 팀워크를 자랑한다.
특히 이 회사 이희준 사장(43)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재직시절 국산 교환기의 모태가 된 TDX개발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환기 역사의 산 증인이다.
이 사장은 이후 한화/정보통신에서 교환 및 전송연구그룹에 몸담아 텔레필드를 창업하기까지 8년간 교환기, 전송장비 분야로 한우물을 파왔다.
그밖에 연구소나 기획업무를 맡은 임원급도 한화에서 광대역통신, ATM교환기, 광전송장치 등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개발 분야에서 10여년간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들로 이뤄져 있다.
텔레필드가 내세우는 주력제품은 소용량 가입자 광전송장치(OCM)다. 이달말에 상용화가 완료되는 소용량 가입자 광전송장치(OCM)는 국내 중견기업인 I사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아 개발한 제품으로 현재 한국통신, 철도청 등에 장비공급을 추진중이다.
그밖에 이더넷 신호 및 기존의 PDH신호를 가입자에게 직접 공급해 초고속 인터넷망을 가능토록 하는 데이터 전용 광전송장치를 자체 개발중이며 정보통신부 산업기반기술 출연사업으로 통합형 광다중장치 개발을 진행중이다.
설립 1돌이 채 안된 신생벤처가 정부기관 및 동종 중견업체로부터 연구개발 용역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텔레필드가 광전송장비, ATM장비, 라우터장비, 단말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각종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필드는 기존 광장비업체들이 핵심부품을 외국기술에 의존해 온 관행을 과감히 깨고 부품이 구현하는 각종 기능을 통합, 주문형반도체(ASIC)로 설계함으로써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미니 인터뷰-이희준 사장
“텔레필드는 ‘신뢰성 높은 장비를 저가에 공급한다’는 모토로 제품 개발과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희준 사장은 현재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이 기능구현과 저가격 정책을 지향하는 1차원적인 수요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는 한층 향상된 운용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장비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장비보다는 QoS를 보장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텔레필드가 추구하는 사업방향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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