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2위 위성TV 사업자인 에코스타커뮤니케이션스가 동종 1위 업체 디렉TV를 운영하고 있는 휴즈일렉트로닉스를 323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인수 금액은 휴즈의 주가에 18% 프리미엄을 붙이고, 부채 19억달러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지난 5월 디렉TV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에코스타가 이번에 구체적으로 인수 금액을 제시함으로써 미 위성TV 시장 진출을 꾀하는 루퍼트 머독의 뉴스와 에코스타간의 디렉TV 인수 경쟁은 본격화하는 양상을 띠게 됐다. 본지 5월 26일자 참조
뉴스는 디렉TV를 인수, 유럽·아시아·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총괄 위성TV 운영 사업체인 스카이글로벌을 합쳐 전세계적인 위성TV 사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휴즈의 지분을 32% 갖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토니 시모네티 대변인은 이번 에코스타의 제안에 대해 “아직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전에도 밝혔듯이 에코스타뿐 아니라 다른 제안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주들에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이사회는 아직 성사 단계는 아니지만 뉴스와 거래하도록 권한을 위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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