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기세가 수그러들었던 서캠(Sircam)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창궐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자우편 내용이 ‘Hi, how are you’로 시작해서 ‘하이 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25일을 고비로 수그러드는가 했지만 8월로 접어들면서 다시 활개를 펴기 시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새 웜 바이러스 ‘코드 레드’로 인해 전세계가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 서캠 바이러스가 컴퓨터를 감염시키거나 민감한 파일을 전송하는 등 소리소문없이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며 경계령을 재발령했다.
특히 지난주 중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의 기밀 문서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안관계자들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국가인프라보호센터가 이에 감염, 일부 FBI 문서들이 전자우편을 통해 유출되기도 했다.
또 일본에서는 지난 2주간 520건의 서캠 감염 피해 신고가 접수, 신종 바이러스에 따른 월간 피해액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서캠 바이러스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족히 수십만건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보안업체 시멘텍은 200여개 기업들로부터 1만여건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감염된 컴퓨터의 수는 수십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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