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통신서비스업체인 일본 KDDI그룹이 휴대폰·PHS 등 이동통신망을 국내외 통신사업자에 개방한다.
5일 일본경제신문은 이 회사가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이미 통신서비스 벤처기업에 자사 이동통신망을 임대하기로 기본 합의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임대회선을 사용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추진 중인 영국의 버진그룹과도 통신망 개방 교섭을 벌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회사의 통신망 개방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교체 등으로 전파나 기지국 등 설비 일부를 원하는 사업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당국인 총무성도 이 같은 형태의 이동통신사업 신규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KDDI의 이번 통신망 개방은 자사의 유휴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동통신망 개방은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이번 KDDI가 처음으로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DDI는 최근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결제서비스 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통신에 그룹 산하 DDI포킷의 PHS망을 개방키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임대 조건 등은 이달 중순께 공개할 예정이다.
DDI포킷의 PHS망은 1000만명 정도의 가입자에 대응할 수 있지만 현재 가입자는 300만명 정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휴 상태의 경영자원을 임대함으로써 새로운 안정 수익원을 갖게 됐다”고 기대를 보인다.
일본통신은 DDI 망을 활용해 데이터통신 기능을 갖춘 정보단말기를 사용한 통신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인데 구체적으로는 법인용 스케줄 관리 등의 기능을 갖는 영업지원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또 KDDI는 버진그룹에서 통신망 개방을 요구받고 있어 조만간 교섭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버진은 기존 통신사업자와 통신망을 빌려 유럽과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잇따라 통신서비스에 착수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휴대폰 시장 진출을 위해 KDDI 산하 투카그룹 등 여러 통신사업자에 통신망 개방을 타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KDDI는 국내 통신사업자와 인터넷사업자 등 4, 5개 업체와 통신망 개방 교섭을 추진 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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