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의 시설개선 및 구조조정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구조개선자금을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업체로부터 1조9억원의 신청을 받아 이 가운데 711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액수는 작년 동기 대비 신청액수 기준으로 84%, 지원액수로는 71%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중기청이 최근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에 2∼6월의 월평균 신청금액보다 4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이같은 자금 요청 증가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조선업종의 경기호전으로 기계·금속업종의 시설투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 192%나 크게 증가(2000년 1506억원, 2001년 2887억원)하고 중소기업의 신상품 개발에 따른 생산설비 투자 및 최근 정부의 창업활성화 정책에 따라 창업한 기업들이 올해 설비투자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1684억원, 대구·경북지역 1279억원, 부산·울산지역 847억원, 인천지역 776억원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기계·금속 2887억원, 섬유·화공 1882억원, 잡화 831억원, 전기·전자 829억원 등이며 지원결정 총액의 40%가 넘는 기계·금속업종이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신청조건에 3년 이상인 업력제한을 풀어 창업 후 본격생산단계에 진입한 창업기업에도 자금 사용기회를 확대한 바 있다”며 “특히 업체가 신규설비 설치시 재료구입비 등을 위한 초기 가동비를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의 애로를 해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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