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일반 국민이 노트북컴퓨터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이용, 공공장소에서 무선으로 유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인터넷은 주로 컴퓨터 등을 이용해 유선으로 접속, 사용해 왔으며 무선의 경우 이동전화를 이용해 극히 제한된 분야에서 이용해 왔다.
따라서 노트북컴퓨터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이미 설치돼 있는 인터넷망(유선)에 일일이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그런데 통신사업자들이 통신망(유선)이 설치돼 있는 장소에 무선 LAN 액세스 포인트라는 일종의 무선과 유선을 접속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소위 유무선 통합을 이룸으로써 앞으로는 노트북컴퓨터 등도 무선으로 인터넷(유선망)에 접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일반인들이 공공장소에서 휴대하고 있던 노트북컴퓨터나 PDA로 간단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편리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지만 회선이 제한돼 있는 호텔이나 공항·전시장·카페 등에 이런 시설을 한
다고 하니 그 효용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통신업체들은 하나의 회선으로 사무실내 모든 가입자에게 무선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니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은 이제 우리 사회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사회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유무선 통합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인터넷 활용도가 곧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상당히 뜻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무선 통합은 관련 장비나 콘텐츠시장을 급속히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시장이 커지면 결국 이 분야 산업이 발달함으로써 우리의 산업경쟁력은 그만큼 강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유무선 통합이 대세이고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문제다.
그러려면 통신사업자들은 하루빨리 원활한 고속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또 유무선 통합은 장기적으로 포털업체와 애플리케이션업체, 콘텐츠 제공자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을 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점에도 착안해야 할 것이다.
유선보다 안정성이 취약한 점을 보완하는 것이 과제다. 현재 무선통신기술이 발전해 안정성이 많이 높아졌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터넷은 음성통화와 달리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들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 전에 서비스품질 향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우려되는 바는 통신업체의 과당경쟁이나 중복투자다. 초고속 통신망만 하더라도 중복투자 문제가 심각했는데 이 통신망의 끝에 장치를 부가하는 유무선 인터넷 통합시장을 싸고도 통신업체들이 경쟁을 벌인다면 그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다.
그것은 또 무선통신의 특성상 한 장소에서 두 개 이상의 업체가 서비스를 할 경우 혼선 등으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그 점을 경계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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