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의 관건은 첨단 교통관리시스템의 도입과 정비’.
정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7.4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중에 최하위 수준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운전자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각종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첨단 교통관리시스템의 도입이다.
최근 건설교통부 등 12개 정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제5차 교통안전기본계획(2002∼2006년)’은 바로 이러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심각한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도로, 철도, 해양 등 교통부문별 세부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도로부문에서는 위험물차량관리시스템, 교통사고 분석 및 예측시스템, 교통사고 자동기록시스템, 교통안전 시설물 전산화,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FTMS) 등의 도입 또는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부문에서는 철도안전성능 연구시설 설립을 골자로 고속철도와 지하철의 안전시스템 구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해양부문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항만교통정보시스템(PTMS), 해상교통문자방송(NAVTEX), 차세대 기상정보시스템(NCOMIS) 등을 도입하거나 확충해 해상교통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부문 역시 항공안전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차세대 항행시스템으로 지정한 위성항행시스템(CNS/ATM System)을 구축한다.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는 인식과 제도의 변화는 물론 첨단 시스템의 구축이 이를 지지하는 인프라가 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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