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 아우구스토 모렐로 회장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22차 세계산업디자인대회(공동조직위원장 정경원 한국디자인진흥원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를 앞두고 이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International Council of Societies of Industrial Design)의 아우구스토 모렐로 회장(73)이 지난달 29일 방한했다.

 모렐로 회장은 이탈리아 태생으로 세계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 현재 이탈리아의 밀라노 폴리테크닉대학의 교수이자 디자인 명품 세계순회전시회인 밀라노 트리엔날레의 회장 및 이탈리아 디자이너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ICSID는 세계 산업디자인계의 대표체로 실질적인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57년 설립돼 핀란드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54개국 154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지요. 따라서 2년에 한번 열리는 디자인대회는 세계 산업디자인계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1973년,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는 1983년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중이다. 한국이 이번 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의 디자인 수준이 세계적인 경지에 올랐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그는 이번 대회가 한국의 디자이너들에게 세계 디자인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하고 세계 디자인계와 폭넓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행사기간에는 협의회 총회 외에 20세기 디자인전, 굿디자인 페스티벌 2001, ICSID회원전, 이태리 디자인명품 100선전, 국제디자인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국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가지 지적할 점은 디자인 자체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디자인을 제품의 개발과 제조 및 기업경영과 맞물려 사고하는 디자인 경영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한국도 디자인 경영능력을 갖춘 매니저를 양성하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봅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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