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조 부회장, “KTNET 지분구조 개편 긍정 검토”

 

 산업자원부가 전자무역 종합시책의 일환으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의 지분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KTNET 지분 100%를 전액 보유한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의 고위급 인사가 KTNET 지분변동에 관해 ‘긍정적 검토’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 7월 11일자 2면 참조

 무역협회 조건호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협회 창립 55주년(31일)을 기념해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KTNET 구조개편에 관해) 아직 구체적인 보고는 받지 못했으나 무역업계 전체에 도움이 된다면 국가 무역자동화의 중추기관인 KTNET 주주사에 일선 무역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KTNET의 지분을 공개할 경우 현재 400여억원의 자본잠식분에 대한 감자조치를 고려중이다. 따라서 지분 조정시 협회의 재산상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조 부회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그 정도의 물적 손해는 협회 내부적으로 감내할 여력이 있다”며 “이같은 뜻에는 김재철 회장도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 문제에 관해 어느 정도 회장과 교감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조 부회장의 KTNET 관련 발언은 지난 5월 산자부의 전자무역 종합시책이 발표된 직후 KTNET 지분구조 변경 문제가 공론화한 이후 협회 최고위급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와 타협점 모색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산자부의 KTNET 구조개편 작업 역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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