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갑상선 기능검사장치가 국산화돼 갑상선 관련 질환 진단수준 향상 및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방사선기기 관련 벤처기업인 세영엔디씨(대표 장동식)는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중 원자력성과이전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갑상선검사장치를 국산화, 연간 3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갑상선에 흡착되는 방사성동위원소인 옥소의 섭취율을 감마선검출기와 신호처리시스템으로 측정·분석해 갑상선기능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제품으로 조준기, 검출기, 차폐체를 자체기술로 설계·제작했다.
특히 구동장치를 자동화해 수입장비보다 정확한 진단 및 정보획득이 가능, 갑상선 관련 질환 조기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감마선 검출기에서 측정한 미세한 전기신호를 처리하는 보드와 프로그램이 일반PC용으로 설계돼 확장성이 용이하다.
이와함께 임상시험 결과 이 모델의 시스템 스탠드가 기존 수입 외국제품에 비해 환자와 검출기간의 거리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에서 몇 차례 갑상선기능검사장치 개발을 시도했으나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각종 성능 및 테스트를 통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제조 및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의료기관 판매는 물론 중국 등 외국수출 협의도 진행중이다.
세영엔디씨 김종호 박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3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며 “현재 국내 수입장비의 신속한 유지보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반적으로 갑상선 질환에는 기능 항진증 및 저하증, 갑상선 비대, 발육이상, 갑상선암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인구의 1∼2%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으며 20∼50세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자환자가 남자에 비해 4∼10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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