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요 전자업계의 실적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LG전자는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중에는 영업이익이 격감,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LG전자는 30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분기에 매출 4조2743억원, 영업이익 1959억원, 경상이익 1조33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6995억원, 5386억원으로 집계됐다.
CRT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투자자산 처분이익이 발생, 경상이익이 1조5073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러나 2분기 정보기술(IT)업체들의 전반적인 침체를 반영,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2.8%나 감소한 195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수출부진에 따른 매출 총이익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DTV 및 PDP 해외마케팅 투자 확대 등의 판매관리비 증가가 영업이익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경상이익은 지분법 평가를 통해 영업외 손실이 발생했으나 CRT 합작법인으로 인한 투자자산 처분이익의 증가로 1조5073억원(경상이익률 17.3%)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규모며 경상이익률은 17.3%로 전년동기대비 8.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수출은 22.6% 증가한 5조6624억원, 내수는 33.4% 증가한 3조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의 증가는 에어컨을 중심으로 한 홈어플라이언스 부문의 선전과 CDMA단말기의 북미수출 호조가 주요 원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386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6.2%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보다 각각 5.8%, 2.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편 합병 전(2000년 9월 합병) LG정보통신의 2000년 상반기 실적을 감안, 올 상반기 실적과 비교할 경우 매출은 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매출은 전자부문이 올해 상반기에 6조9223억원(총 매출의 79.6%)의 매출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으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공략과 환율상승에 따른 효과로 수출에서 7.3% 증가했다.
LG전자는 30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LG텔레콤의 하반기 증자 참여를 검토중이며 그 규모는 LG전자의 손익에 무리가 없는 제한적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1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에 대해 추가 출자를 검토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어떤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못박았다. 또 LG화학의 지주회사 변신과 마찬가지로 지배구조를 변화시켜 지주회사를 지향해 나가겠지만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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