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모든 가전제품이 컴퓨터와 연결되고 지능화될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IBM 오스틴연구소가 이번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콜라 자판기와 영화표 자판기를 내놓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지능형 정보가전 기기를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IBM 오스틴연구소가 개발중인 정보가전기기는 공상과학에서나 가능하던 ‘스마트 홈’을 조만간 실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IBM이 개발중인 냉장고는 사용자가 직접 문을 열어보지 않고도 넣어둔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내용물이 쏟아진 것까지 경고해 주는 지능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또 디지털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는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요리법에 따라 자동으로 음식을 요리해 준다.
IBM은 이같은 정보가전을 실내장식에 숨겨둘 수 있는 서버에 네트워크로 통합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서버는 각종 무선 디바이스, 무선 응용기기 등은 물론 자동온도조절장치, 보안시스템 등이 연결돼 집주인이 외부에서도 이를 제어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부모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애 돌봐주는 사람을 감시하고 날씨가 추워질 것 같으면 귀가하기 전에 미리 보일러에 불을 붙이며 휴가지에서 방법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
IBM이 홈컴퓨팅에 적극적인 것은 다른 대부분의 PC업체처럼 PC판매와 시장점유율이 줄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2분기 IBM의 미국 및 전세계 PC출하는 각각 10.7%와 6.5%씩 줄어들었다.
한편 정보가전기기의 빠른 발전은 편리함과 동시에 프라이버시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의 마이클 로딘 부사장은 “무선과 네트워크 기술은 무한한 소비자 시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같은 네트워크화는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많은 논쟁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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