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인 윈도XP를 예정대로 오는 10월 25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짐 올친 MS 부사장은 지난주 언론매체와의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그리고 법무부와 경쟁업체 등이 윈도XP의 출시 연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윈도XP를 예정대로 시판하겠다”고 말했다. MS는 10월말 출시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지난주 윈도XP의 최종 시험판(Windows XP Release Candidate 2)을 발표했다.
올친 부사장은 “윈도XP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으니 이를 변경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따로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이며 “윈도XP가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이 운용체계는 다른 제품들과도 잘 부합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MS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18개 주 검찰총장들 가운데 일부를 상대로 윈도XP의 시판을 중단하기 위한 소송 제기를 요구, “윈도XP가 인스턴트 메시지 프로그램과 음악·동영상 플레이어 등 다른 어느 때보다도 많은 MS 제품들을 포함하고 있어 경쟁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 등 온라인 관련 시민센터들도 윈도XP의 인증시스템인 패스포트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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