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한국적 특성을 고려한 신사업에 투자해야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강점인 전자·정보·소재 산업과 접목되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 경영대학 조동성 박사는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생명공학부문 산업기술혁신 세미나’에서 ‘바이오산업 기술혁신전략과 정책지원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자본과 기술, 경영환경, 관련 지원산업, 시장의 크기와 질, 근로자, 정부 및 행정관료, 경영자, 전문가 등 9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박사는 이를 위해 “전자정보기업, 바이오기업, 제약기업간 전략적 제휴 확대와 전자업체의 BIT(BT+IT)산업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 이동통신산업이 미국 퀄컴에 엄청난 로열티를 내고 있는 것처럼 국내 바이오산업이 한국 특성에 맞지 않는 기술만 추구한다면 이미 앞선 기술을 보유한 선진국들에 생명공학 분야의 엄청난 로열티를 내게 될 것”이라며 “단일염기변이(SNP)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인의 질병에 관련된 변이를 발견, 이를 바탕으로 한 진단·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종근당 홍청일 부사장도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발과 효과적인 약물투여방법 개발도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것 못지않은 핵심기술”이라며 “신약개발 비용이 평균 500억달러로 국내 업체들이 감당하기 힘든 만큼 200만달러 소요되는 DDS 개발에 주력해한다”고 경쟁력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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