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에 한류(韓流)를 일으켜라.’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업체들이 중국 및 대만 진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업체들이 중화권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PDA와 세트톱박스 등 임베디드 운용체계(OS)가 필요한 하드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드웨어 업체들이 하나의 운용체계를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OS 기반의 제품을 만드는 멀티OS 전략을 택하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 진입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업체들은 중국 상황에 맞는 임베디드 리눅스용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국의 하드웨어 업체와 다양한 제휴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팜팜테크(대표 최건)는 중국 PDA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국정부가 설립한 홍기리눅스와 제품 공동개발에 관한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내 PDA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쌍무통을 비롯해 2, 3위 업체인 GSL, 명인 등과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PDA 개발에 관한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5명의 인력을 중국에 파견해 시장조사를 해왔으며 다음달중으로 태림과기유한공사라는 이름의 중국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PDA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세트톱박스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노르웨이의 제휴업체인 트롤텍을 통해 중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세트톱박스 업체인 IA박스와 세트톱박스 10만대에 들어갈 임베디드 리눅스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서영진 사장이 지난 24일 모 정보통신 다국적기업의 중국지사와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리눅스 공급에 관한 협의를 하기 위해 출국했다.
아델리눅스(대표 이영규)는 아직 중국에 앞서 대만진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대만의 세트톱박스 업체인 데스티니와 기술제공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의 제품공급 계약은 단순한 제품판매가 아닌 제품 및 기술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형식이다.
미지리서치 서영진 사장은 “중국은 성마다 자치권이 강하고 자신들은 투자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뜬구름 잡는 식의 상담을 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진입이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업체의 기술력과 중국내 정보기기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올해 말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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