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퀄컴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오던 반도체 부문의 분사 계획을 철회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퀄컴이 이번에 분사 계획을 철회한 것은 분사 발표 이후 노키아를 비롯해 40개 통신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새로 체결함에 따라 분사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퀄컴은 당초 WCDMA와 GSM 기술을 포함하는 다중 모드 칩세트를 직접 판매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특허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도체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었다.
이 회사의 회장인 어윈 제이콥스는 성명서를 통해 “분사 발표 이후 CDMA와 GSM을 동시에 지원하는 IC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협정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퀄컴측은 만일 필요하게 된다면 분사를 다시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사 철회와 함께 퀄컴CDMA테크놀로지스 그룹과 퀄컴무선 및 인터넷 그룹의 공개 계획도 취소됐다.
한편 퀄컴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의 뜻을 밝힌 리처드 설피지오를 대신해 앤터니 톤레이를 COO로 선임하고 파울 제이콥스와 도널드 시락을 각각 퀄컴무선 및 인터넷 그룹과 퀄컴CDMA테크놀로지스 그룹 사장으로 임명했다. 톤레이는 CFO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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