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가 오는 2003년께 노트북PC 제품을 제치고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3일 전자신문과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 주최로 과학기술회관 중강당에서 ‘LCD산업의 견실 성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디스플레이포럼에서 샘 마츠노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모니터용 TFT LCD는 2005년까지 연평균 47% 성장해 4200만대에 이르며 같은 기간 노트북PC용 TFT LCD는 20% 성장률로 58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오는 2003년께 모니터용 제품의 매출이 노트북PC용 제품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으로 모니터용 제품이 주력 TFT LCD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세계 TFT LCD시장이 모니터용 제품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모니터용 TFT LCD는 노트북PC에 비해 가격이 1.5배 정도 비싸고 부가가치가 높아 업체마다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앞선 국내 업체들이 이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마츠노 부사장은 또 “TFT LCD업체들에 어려움을 안겨준 가격 폭락이 최근 주춤해 3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상승세를 탈 전망”이라면서도 “아직 공급이 과잉이며 이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이전의 경기 사이클과 달리 급상승세를 타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마츠노 부사장은 이밖에 새로운 경쟁 제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TFT LCD는 앞으로도 지배적인 평판디스플레이(FPD) 제품으로 남으며 PC 이외의 용도로 영역이 넓어져 쓰임새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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