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전자업체 후지쯔가 8월 초부터 45세 이상 직원 9000명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제를 도입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50세 이상 사원이 퇴직을 원할 경우 퇴직금에 30개월치 월급을, 45∼50세의 신청자에게는 10개월치 월급을 얹어 지급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22일 이미 노동조합과 이 제도 도입에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수백명의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후지쯔가 조기퇴직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하고, 중년 이상 직원의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불황 등의 영향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이번 제도 도입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후지쯔는 일본을 비롯, 미국과 유럽에서 광범위한 분야의 생산체제 재구축을 추진중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반도체 생산을 중단키로 했고, 국내 공장도 재편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마쓰시타전기산업도 IT 불황에 따른 실적악화에 대응해 조기퇴직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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