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은 최근 남북관계의 불안정으로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으나 전체의 77%가 남북경협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지난 6월 한달간 20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경협사업 관련 설문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남북경협사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4.1%가 중소기업의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내다봤으나 부정적인 대답도 20.3%나 나왔다.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관심도는 45.5%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4월 당시 67.7%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남북 경협 추진 이유와 관련, 전체의 59.4%가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 활용을 1차적으로 꼽았으며 통일 후 북한 시장 확보 20.9%, 원부자재 조달 및 판매 시장 확보 16.0% 순이었다.
북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진출해야 할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도로·항만 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산업이 각각 39%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 방식은 설비제공형 위탁가공방식 40.4%, 합영·합작투자 25.7%, 단순물품교역 16.5% 순이었고 북한 진출 희망지역은 물류비가 적은 개성 등 휴전선 인접 지역 52.8%, 남포·해주지역 23.1%, 평양 등 내륙 지역 17.5%로 조사됐다.
북한 진출 방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간 공동진출이 57.1%로 가장 높았고 대·중소기업간 공동진출 24.7%, 중소기업 단독 진출 16.9% 순이었다.
남북경협에 따른 생산 제품 판로에 대해서는 전체의 46.3%가 제3국 수출을 선호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중기청의 지원자금 등 정책자금을 활용하겠다는 대답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자체자금을 조달하거나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겠다는 대답은 각각 19%, 17%에 그쳤다.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으로는 북한 지역 투자보장 및 손실보전 58.3%, 세제 및 금융지원 15.8%, 인·허가 절차 간소화 9.6%순으로 나타났다.
남북경협사업 추진상의 애로사항으로는 남북관계 불안정, 북한에 대한 정보부족, 북한내 사회간접 시설 부족 등을 꼽았다.
중기청과 중기협중앙회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부의 지원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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