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가전과 가스보일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와 AS를 대행하는 협력업체들의 갈등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린나이코리아의 가스보일러 AS 대행업체들은 A S 사고발생에 따른 보상액에 대해 10년간 연대책임보증을 골자로 한 린나이코리아의 계약조건을 거부하며 한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4차례의 업무복귀 명령에도 불구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102명의 AS서비스 기사들에게 계약해지라는 강경책을 내놓으면서 양측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실제 린나이코리아와 AS 대행서비스 협력업체 양측은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재계약체결 조건에 관한 단체교섭을 가졌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린나이코리아비정규직노동조합 사무국장은 “회사측이 AS 사고 및 고장에 따른 손실에 대해 기사들의 무한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S 대행업체들은 ‘보증약정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때에는 보증인은 서면에 의해 보증약정의 해지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채무연대보증서의 제 2조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천양수 린나이코리아 홍보실장은 “AS기사들의 고의 및 중대한 과실로 고객이 손해를 입었을 경우 회사가 변제하는 법적책임한계를 이들 업체가 10년간 무한책임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이어 “오는 2002년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제조물책임(PL)법을 앞두고 서비스 업체들의 고의 및 과실에 따른 책임을 강화하게 됐다”며 “노조원으로서의 법적권한이 없는 이들이 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업직후 2∼3일 동안 AS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으나 현재 가스관련 전문점과 R&D개발센터 인력이 대체투입돼 보일러 AS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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