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루루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 서비스의 개념을 바꾼다.’

 다음 e메일, 네이버 검색엔진, 라이코스 인터넷 방송, 전자신문 IT뉴스 등 자주 보는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 놓고 볼 수 있는 인터넷 기술이 사이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메타 브라우징’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야후나 라이코스와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개인 맞춤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기존 서비스가 한 사이트에 있는 콘텐츠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메타 브라우징 서비스는 여러 사이트에 있는 유용한 콘텐츠를 마음대로 가져와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해 설립한 루루커뮤니케이션(대표 박병준 http://www.looloo.net)은 메타 브라우징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작지만 강한 인터넷 기업이다. 지난해 초 선보인 메타 브라우징 기술은 이미 미국에서는 퀵브라우즈·원페이지·클릭막스 등이 ‘개인 포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 브라우징 솔루션은 원하는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끌어 모아 편집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애써 검색하지 않고도 한 화면에서 각종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 역시 마우스로 클릭해 끌어 오면 됩니다. 국내는 이제 막 도입 단계지만 조만간 주요 인터넷 업체의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로 부상할 것입니다.”

 박병준 사장은 “개발 기간만 2년 정도, 그 기간에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 솔루션 성능이나 품질 역시 결코 외국업체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루루가 갖고 있는 메타 브라우징 기술은 대부분의 외산 제품이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데 반해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서버 기반의 프로그램이 사용자가 많아지면 속도가 떨어지는 데 반해 사용자 PC에서 독립적으로 돌아 갈 때는 속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처음에 서버 기반으로 개발하다가 클라이언트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필요한 콘텐츠를 따 붙이는 방식 역시 마우스로 범위를 설정해 끌어 오기만 하면 된다. 각 사이트에서 뽑아낸 특정 콘텐츠 창만으로도 바탕 화면에 바로가기를 만들 수 있으며, 작업을 하다가도 자신이 디자인해 놓은 사이트의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찾아 들어갈 수 있다.

 이 기술과 관련, 루루는 대박을 확신하고 있다. 그만큼 독창적이고 진입 장벽이 높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이미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과 제휴해 이들 포털 사이트에 이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수의 해외 업체와 로열티 방식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7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다국적 모바일 솔루션 업체와 기술 제휴 및 공동 사업과 관련 양해 각서를 교환하고 해외 시장도 적극 노크하고 있다.

“루루의 기술은 단순히 돋보이는 기술이 아니라 인터넷의 비즈니스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술입니다.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인 ‘포털’은 말 그대로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관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 기술이 보급되면 각 사용자가 자신만의 관문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박병준 사장은 “이제 인터넷 서비스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용자가 편하고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느냐”라며 루루의 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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