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없는 캠퍼스는 미래가 없습니다.’
경북대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의 모교 녹지공간 보존을 위한 ‘1인 릴레이 시위’가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동아리 ‘지구를 위한 학생연대’는 학교 본관 뒤편의 자그마한 숲인 ‘물푸레 언덕’을 지키기 위해 열린글터, 청년진보당 학생들과 함께 ‘물푸레 언덕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결성해 무분별한 건물 증축과 녹지지키기에 나섰다.
이번 운동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이목을 끌게 된 것은 기존의 학내운동이 재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 반면 ‘물푸레 언덕 지키기 운동’은 모교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측은 본관 뒤편의 녹지공간을 2002년 5월 완공예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수업·학사·취업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학생종합 서비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31일째 릴레이 시위에 참가한 마산 MBC 라디오 구성작가인 신현주씨(사회학과 98년 졸)는 학생종합 서비스센터의 효용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학시절 추억이 깃든 물푸레 언덕 등 아름다운 장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무척이나 아쉬움이 든다”면서 이번 운동에 참가한 계기를 말했다.
그는 또 “캠퍼스내 녹지공간은 학내구성원들만의 공간이 아니며 인근 지역주민과의 교감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하고 “기존 학내 공간의 효율적인 운용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무분별한 증축공사는 반드시 제고되어야 한다”며 학교측의 캠퍼스 환경행정을 비난했다.
지구를 위한 학생연대는 앞으로 졸업동문들의 많은 관심 못지 않게 재학생들의 학교내 녹지공간 보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물푸레 언덕에서의 ‘생태탐사와 솔숲음악회’를 개최, 캠퍼스내 녹지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작은 관심을 바라는 행사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이 문제는 학교측과의 공식적인 공청회가 열리기까지는 공사가 미뤄진 상태지만 앞으로 공청회의 결과에 따라 이들 운동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명예기자=정명철·경북대 midas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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