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사양 PC를 요구하는 PC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킬러 애플리케이션 등장-구형 PC 교체’로 이어지는 PC구매사슬이 복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 2 확장팩’ ‘리니지 확장팩’ 등 고사양 PC를 요구하는 신규 게임이 출시되면서 PC게임방, 용산 전자상가 등을 중심으로 PC 업그레이드 및 교체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상반기 국내 PC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PC구매를 촉발시키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미비로 극심한 침체를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하반기 일반 PC사용자의 PC교체 수요확대를 예고하는 전초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의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PC게임방을 중심으로 PC 보상판매 및 신규 PC를 공급중인 아이돔컴퓨터(대표 박광수)는 지난 5월 PC게임방 공급대수가 1500여대에서 지난달에는 1800대, 이달에는 총 2000대의 PC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월별 PC시장 규모는 2분기와 3분기 들어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PC게임방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분기에는 신규 PC게임방 개설에 따른 신규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신규수요와 교체수요가 5대5로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나 PC게임방의 교체수요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 2 확장팩이나 리니지 확장팩 등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펜티엄Ⅲ 600㎒ 이상, 128MB의 메모리가 필요해 교체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는 1분기에 비해 2분기의 PC게임방 PC판매대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주컴퓨터측은 “PC게임방 영업에 그다지 비중을 두고 있지 않지만 1분기 월 300∼400대 규모에서 최근에는 700∼800대 규모로 늘고 있다”며 “PC게임방 업주로부터의 문의는 최근 3∼4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용산 전자상가에서도 신규게임을 즐기기 위한 PC 및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경제연구원의 나준호 연구원은 “윈도XP 출시보다는 고사양을 요구하는 PC게임의 출현이 하반기나 내년 PC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선보인 3차원 게임인 ‘엠페러 배틀포 듄’과 올 연말 출시될 워크래프트 3, 에이지오브 미솔로지 등은 상당한 시장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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