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장거리전화회사 AT&T(http://www.att.com)의 인터넷 전략이 큰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1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AT&T는 최근 몇년 동안 1100억달러를 쏟아 부었던 케이블 대신 디지털 가입자 회선(DSL)을 위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T&T 소비자 그룹은 최근 AT&T가 1억3500만달러에 인수한 노스포인트커뮤니케이션스가 미 전역 1900여 전화국에 설치해놓은 DSL관련 시설을 적극 활용하면 단숨에 DSL 시장에서 베이비 벨들에 못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기존 전화회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DSL은 지난 96년 미국 통신사업이 완전경쟁 체제로 전환된 후 인터넷 투자 붐이 겹쳐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갑자기 찾아온 미국 경제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노스포인트와 리듬스, 코바드 등 전문업체들이 몰락하면서 미국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은 최근 서서히 베이비 벨들의 손에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T&T는 기존의 브랜드와 노스포인트의 기술력 등이 상승효과를 내면 지난해 말 240만명에서 올해 500만명 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DSL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AT&T가 최근 이동통신 회사 AT&T와이어리스를 분리한 데 이어 앞으로 소비자 그룹과 케이블 사업을 담당하는 브로드밴드 등 모두 4개 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AT&T 소비자 그룹이 새삼스럽게 DSL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 케이블 사업을 담당하는 브로드밴드와 전면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져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AT&T는 그 동안 케이블 사업에 1100억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큰 폭의 적자를 내자 올해초부터 AT&T브로드밴드를 독립시켜 매각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미 3위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가 최근 이 사업부를 53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AT&T는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컴캐스트의 제의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T&T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최대 케이블TV 사업체인 AT&T브로드밴드와 관련, 전략적이고 이익이 되는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 진전에 따라 컴캐스트는 AT&T브로드밴드 인수가격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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