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출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수익구조가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엠조이넷·마나스톤·오락스·컴투스·포켓스페이스 등 무선인터넷 게임업체들의 월평균 매출이 연초에 비해 무려 400∼500% 증가한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히트작 타이틀 하나만으로 월 매출이 5000만원이 넘어서는 업체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어 하반기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SK·LG 등의 무선인터넷 콘텐츠 유료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KTF의 경우 모바일 게임의 이용 상황에 따라 제공하는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당초 부진이 예상됐던 모바일 게임시장도 올해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무선인터넷 게임시장이 꽃을 피우게 될 전망이다.
SK신세기통신과 KTF를 통해 ‘모바일 열혈강호’를 서비스하고 있는 엠조이넷(대표 강신혁 http://www.mjoynet.com)은 최근 월 히트수가 2000만회를 넘어서며 이용자들의 게임사용료와 이동통신사를 통해 지급받는 보조금을 합해 월 매출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서비스에 들어간 KTF에서도 ‘모바일 열혈강호’의 하루 평균 히트수가 50만회를 넘어서 하반기에는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모바일 삼국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마나스톤(대표 김인철 http://www.manastone.com)은 지난달 이 게임의 누적회원이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월 매출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모바일 삼국지’가 인기를 끌자 개인휴대용단말기(PDA)용 게임 개발에 착수했으며 다운로드형 자바게임 4∼5종을 개발하는 등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대폰에서 가상연인을 키우는 모바일 게임인 ‘알라뷰’를 서비스하고 있는 오락스(대표 유성원)도 대학생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월 5000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최근 KTF를 통해 서비스에 들어간 성인용 모바일 게임인 ‘닥터 버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8월부터 유무선 연동 게임의 서비스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연말에는 수익구조가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춘추열국지’ ‘세인트페노아’ ‘연인’ 등 약 90종을 서비스하고 있는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월 매출이 5000만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도 최초의 모바일 그래픽 야구게임인 ‘포켓프로야구’ ‘신밧드의 모험’이 인기를 끌면서 월 3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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