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삭제·도움말
특별한 설정없이 기본값을 선택하면 설치는 완료된다. 큐트FTP가 파일 설치가 끝난 후 FTP 링크 모니터링, 연결 마법사 옵션 등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연결마법사를 선택했다면 FTP 주소 입력, 아이디와 패스워드, 로컬 디렉터리 입력 등 설치 과정에서 FTP에 접속하기 위한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외의 나머지는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해서 사이트 매니저를 띄우거나 첫 화면에서 연결마법사가 실행된다. 프로그램 삭제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자체 삭제 마법사를 이용한다.
이미 국산과 외산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한글 지원에서 국산 프로그램이 앞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같은 국내산이더라도 서니FTP, 트윈FTP는 자세한 HTML 도움말로 사용자와의 상호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FTP의 정의에서부터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한 메뉴라도 지나침이 없이 짧은 설명문이 붙어 있다.
알FTP는 텍스트 파일의 기본 정보로 도움말을 대신하고 있는데 알FTP의 인지도와 두터운 사용자 수를 생각하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외산 프로그램은 영어라는 한계가 있지만 도움말 구성이 잘 짜여져 있다.
◆인터페이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FTP 프로그램은 인터페이스에서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뿐더러 순위를 매긴다하더라도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기본적인 틀은 같고 여기에 조금씩 수정을 가해서 자사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FTP 프로그램의 일반적인 형태는 왼쪽에 로컬 창(내 컴퓨터)과 오른쪽에 리모트 창(FTP 서버), 상단은 명령어 전송 창, 하단은 파일 전송 히스토리 또는 전송 대기 창으로 구분된다. 큐트FTP가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이후 대부분의 FTP 프로그램은 이와 비슷한 구조를 따르고 있다.
분할 창의 배치가 다르지만 각 창의 역할은 대동소이하다. 리프FTP는 하단에 명령어 창과 전송 창이 함께 있고, 알FTP는 표준 배치에서 약간 벗어나 왼쪽에서 서버나 로컬 폴더를 선택하면 탐색기처럼 오른쪽 창에 폴더 내용이 나타난다.
서버에 접속해서 파일을 받아야 하는 서버, 클라이언트 관계의 특성을 반영한다면 이러한 좌우 분할 형태가 보다 자연스럽다.
WS_FTP만이 클래식 방식과 탐색기 방식으로 각각 다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준다. 클래식 방식은 전통적인 좌우 분할 형태로 큐트FTP 실행 창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윈도 탐색기와 통합돼 있어서 연결 후에는 탐색기가 곧 FTP 프로그램이 된다.
탐색기 방식은 일종의 라이트 버전으로 복잡한 기능을 빼서 파일을 전송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단순화시켰다. 왼쪽 FTP 리스트에서 접속할 FTP 서버를 클릭하면 오른쪽 창에 폴더 리스트가 나타나는 간단한 구조다.
다른 프로그램이 파일을 서버로 올릴 때 마우스로 클릭해서 파일을 떨어뜨리는 드래그앤드드롭 방식이 중심이라면 WS_FTP와 트윈FTP는 그 기능을 좌우 창 중간에 있는 화살표로 대신한다. 초보자에게 편리한 기능이다.
트윈FTP는 다중 전송을 할 때 접속한 사이트를 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탭 방식이다. 새로운 FTP 서버에 접속할 때마다 새 창을 띄우는 리프FTP와 비교가 된다. 새 창을 열어서 이동하는 것보다는 탭 클릭으로 한 번에 이동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알FTP도 스레드 수를 늘려서 리프FTP와 같은 다중 전송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단축메뉴에서 파일 이동, 복사, 이름 변경, 다운로드 예약, 속성 변경 등 기본적인 파일 관리 작업을 할 수 있다.
◆메모리 점유율
설치시,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기본 옵션을 선택한 후 프로세서 분석·관리 전문 프로그램인 ‘태스크인포 3.0.6.11 베타’로 테스트했다. 사이트 매니저에서 기본 FTP 정보를 입력한 후 접속 직후 프로세스의 점유율을 측정한 것이다. 측정 시점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날 수 있고, 기본 옵션 설정 여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요즘은 시스템 사양이 높아지면서 1∼2MB의 메모리 점유율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용자가 많은데 그것은 오산이다. 안정성이 우수하고 전송 속도도 모두 비슷하다면 당연히 메모리 점유율이 낮은 프로그램이 유리하다. 기능 대비 메모리 점유율이 제일 우수한 프로그램은 리프FTP이고 트윈FTP는 두 개의 프로세스가 떠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메모리를 차지하는 공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큐트FTP : 4.74MB
서니FTP : 4.30MB
트윈FTP : 5.74MB
리프FTP : 3.22MB
알FTP : 3.15MB
WS_FTP : 4.83MB
◆안정성 및 전송률
큐트FTP는 명성에 비해 한 가지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다름 아닌 특정 서버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접속까지는 성공하는데 서버 디렉터리가 엉뚱하게 나오거나 서버 창이 아예 나오지 않아 더 이상 아무 작업을 할 수 없다. 이것은 비단 큐트FTP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부분 초기 버전에서 버그로 나타나면 업데이트 버전으로 해결을 하곤 했다. 큐트FTP가 일부 서버에서 특성을 타는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가끔 특히 솔라리스 계열의 서버를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인다. 이에 비하면 WS_FTP는 큐트FTP가 표시하지 못하는 서버도 제대로 인식하는 우수함을 갖고 있다.
반면 접속을 끊은 후 재접속할 때 WS_FTP가 약간의 불안함을 드러내는 것과 비교하면 안정성에서는 큐트FTP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알FTP의 경우에는 같은 시간대에 같은 서버에 접속할 때 타 프로그램에 비해 로그인 속도가 느리거나 폴더 이동에서 시간차가 발생한다.
또한 새로 고침이 적용되지 않아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다시 실행해야 불편함이 사용자를 괴롭힌다. 특정 프로그램과의 충돌로 예상하는 메모리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프로그램 종료와 실행을 반복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나머지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어서 불안정한 원인이 프로그램 자체에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니FTP도 알FTP처럼 폴더간 이동이나 전송 도중 전송률이 일정하지 못한데 특히 대용량의 파일을 업로드할 때는 많은 시간을 모니터 앞에서 지켜보아야 한다.
안정성과 전송률은 서로 보완 관계에 있다. 프로그램 안정성이 떨어지면 전송률이 좋아도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피해를 보고, 안정성이 높더라도 전송률이 낮으면 귀중한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일정 궤도에 올라야 마음놓고 파일을 내려받으며 파일 크기에 상관없이 업로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아직 트윈FTP을 제외한 나머지 국산 프로그램은 외산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전송률에서 뒤처지고 있다.
여기서 전송률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자면 특정 서버까지는 여러 단계의 네트워크 경로를 거쳐야 하는데 중간 경로까지의 선로가 아무리 빨라도 중간 경로 이후부터 최정 목적지까지의 선로 상태가 나쁘면 인터넷 속도를 보장받을 수 없다. 또한 시간대별로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특히 업로드 테스트는 다운로드에 비해 인터넷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편차를 고려하더라도 평균치를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
설사 최대한 객관적인 전송률 테스트 결과가 나왔더라도 참고만 하고 FTP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준은 안정성에 두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아직 국산 프로그램의 버전이 초기 단계여서 이미 몇 년 앞선 외산 프로그램과 절대적인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