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전사 e비즈니스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릴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SK는 기존 사업이나 신규사업과 관련돼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어렵고 단순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투자한 벤처들은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하반기 SK 관계사로부터 투자받은 벤처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K 내부 관계자는 “SK(주)를 비롯한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e비즈니스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 평가를 통해 e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수일내로 외부 M컨설팅 업체로부터 컨설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 관계자는 “e비즈니스는 아직까지 무주공산 영역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정작업 없이 사업을 벌이는 것이 그룹 방침이었지만 이제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교통정리가 필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소 취약했던 B2B 서비스 영역에 대한 신규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SK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지난 연말 이후 지금까지 구조본부에서 파악한 관계사 벤처투자 현황을 바탕으로 유관사업간 통합, 정리, 매각 등의 방법으로 벤처기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조본 파악에 의하면 지난 99년 이후 지금까지 최태원 회장 개인지분이 투자된 벤처기업을 제외하고 약 130여개 벤처기업이 관계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SK그룹의 핵심 e비즈니스는 통합마일리지 서비스, 통신제휴카드, 운전자정보서비스, 편의점 및 자동차정비 등 병설주요소 사업 등이 SK(주)·SK텔레콤·SK글로벌(에너지판매 포함) 3사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 무선인터넷 및 m커머스, 보안·결제·지불 등의 사업이 SKC&C와 와이더덴닷컴·아이윙즈·TTC·빌플러스·이니시스·CCK밴 등 다수 벤처기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B2B 사업은 SK글로벌이 설립한 MRO e마켓 MRO코리아와 SK(주)의 SK이비드닷컴·SK켐닷컴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SK(주) 인텔저블사업팀을 통해 십여개 이상의 신규사업이 인큐베이팅되고 있다.
<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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