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는 전자산업의 3대 핵심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가운데 하나로 특히 2차전지는 인간의 심장에 비유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지는 통신·정보·교통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환경친화적 에너지원으로 산업·가전·레저용 휴대정보통신기기에서 전기자동차·항공우주산업·전기전차 등에 이르기까지 신 에너지원 대체기술 개발의 핵심 기초기술을 제공한다. 미래전지는 이동전화·개인휴대단말기(PDA)·스마트폰 등의 슬림화 및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1㎜ 이하 두께의 초박형 전지 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전성과 박형화 측면에서 더욱 많은 가능성을 내재한 폴리머(전해액)전지 기술개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차세대 전지는 로봇, 전동기구, LCD TV, 게임기 및 전기자동차와 함께 광범위한 분야에까지 확대돼 이용될 것이며 동영상 수신, 인터넷 등의 기능을 복합시킨 이동전화가 빠른 속도로 개발됨에 따라 고성능, 고출력,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에너지 환경 문제로 고효율, 저공해 발전 시스템인 연료전지 개발은 주택·건물·산업용 등에까지 폭넓게 응용돼 21세기 청정 에너지 발전기술의 기반기술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전지산업을 수출지향적 핵심부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제반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 2006년 세계 2위 국가, 2010년에는 세계 제일의 전지수출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지분야 산업기술지도는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2005년까지 세계 일류 제품의 상품화와 양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품의 다양화와 차별화가 승부의 관건으로 판단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생산장비 및 시험·인증센터 등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미 시장성이 검증된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은 선진국과 보조를 맞춰 추진하고 미래형 제품에 대해서는 요소기술 및 선행기술을 적극 개발해 세계 첨단제품 시장을 중점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첨단전지 시장에서 국내업계의 입김을 높이는 한편 시장선점과 특허 취득, 세계 기술표준화 작업의 적극 참여를 통해 2010년께는 전지강국으로 급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지는 신기술 및 신제품의 수명주기가 짧고 고용량·장기간 사용에 대한 시장요구가 거세기 때문에 이들 수요를 잘 파악하면 기존 시장의 연장 형태가 아닌 새로운 시장의 형성도 가능하다. 전지분야의 발전은 전자제품의 기술력 및 제품력 제고로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지산업의 발전은 우리 기술력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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