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제품의 로드맵은 국가 차원에서 미래의 시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향후 개발해야 할 필요기술 제품을 예측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백질 제품의 개발전략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단백질 제품은 생물공학기술에 의해 생산된 펩티드(peptid) 물질 중에서 고부가가치를 지닌 단백질 및 효소류를 의미한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는 단백질의 기능해석이 뒤따라야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게놈 수준에서부터 실제 생명현상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영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정보와 지식의 통합이 이뤄지는 이른바 포스트게놈(post-genome)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단백질공학(프로티오믹스)을 통해 만들어진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정보는 새로운 치료 및 진단을 위한 타깃의 발굴에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암세포의 이상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찾고 이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을 디자인함으로써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진행과정에 관여하는 요인들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나 예방이 가능해진다. 단백질 발현과 유전자 발현을 연결해 수학적 수단을 이용한 단백질의 입체구조 분석, 단백질간 상호작용 및 생화학 대사경로의 연구까지를 총망라하는 개념으로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로드맵에서는 단백질 제품을 생물산업 제품 중에서 생물의약·생물화학·바이오식품 등에 활용되는 핵심제품군부터 크게 신규창출 단백질 및 개량 단백질 제품까지 포괄하고 있다. 또 생물의약품에 속하는 의약용 단백질과 생물화학 및 바이오식품 등에 속하는 산업용 단백질로 나눠 전략적 타깃을 정했다. 의약용 단백질은 유전자 요법, 유전자 정보 해독 등 신규 단백질 또는 새로운 형태의 개량 단백질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산업용 단백질은 다양한 용도의 진단·측정용 효소의 개발과 기존의 기술에 지노믹스·프로테오믹스·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신기술의 접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세계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02년 404억달러를 형성하고 2011년에는 1056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분야에 대한 우리의 기술은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단백질 제품이 국내 GDP의 2%를 점유하고 국가경쟁력도 세계 7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