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의 통합 영업단말기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은 통합 단말기를 대량으로 교체 또는 신규 구입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단말기 도입은 계정계 업무와 정보계 업무로 나뉘어 있던 단말기 인터페이스를 웹 기반으로 통합하는 통합시스템 도입에 따른 것으로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응용하기가 용이하다. 특히, 예전 영업 전용단말기와는 달리 일반 데스크톱PC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최근들어서는 인터넷 뱅킹의 급속한 확산과 은행권의 CRM을 통한 e비즈니스 도입과 맞물려 웹 기반의 통합단말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은 그간 인프라 미흡, 예산부족 등으로 미뤄오던 통합 영업단말기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정대근)는 올 들어서만 중앙회와 조합회원사를 통틀어 모두 3700여대의 영업단말기를 LG전자로부터 구입했다. 농협은 하반기에도 1000여대의 단말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행장 김상훈)은 지난 4월 단말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의 일환으로 영업단말기를 대량 교체하고 있다. 이 은행은 상반기 동안 1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한국컴퓨터로부터 4000여대의 단말기를 구입했다.
기업은행(행장 김종창)은 업무환경 개선과 직원들의 능률 향상을 위해 LCD모니터를 장착한 영업단말기를 도입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00대를 도입한 이 은행은 올해에도 2200대를 추가로 교체할 계획이다.
그동안 통합단말시스템 이행의 중간단계로 겸용단말시스템을 채택했던 외환은행(행장 김경림)도 최근 공급업체로 콤텍시스템을 선정해 영업단말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의 영업단말기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컴퓨터(대표 김기용)는 지난 상반기 주택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조흥은행 등에 모두 1000여대 이상의 판매액을 올렸다.
효성컴퓨터(대표 김태경)도 조흥은행, 한빛은행, 제일은행 등에 대량으로 단말기를 공급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실적이 2배 가량 늘어나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한국NCR, 청호컴넷 등도 판매 증가에 힘입어 은행권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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