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인방송국들이 모바일을 통한 성인용 콘텐츠 제공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TV, 휴먼캐스트, 오아이오티브이 등 인터넷 성인방송국들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위해 무선 홈페이지 구축 및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성인방송국 오아이오티브(대표 박해평)는 모바일 콘텐츠 전환 솔루션 개발업체인 A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7월 말까지 자체 무선 홈페이지 구축 및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작업을 끝마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작업이 완료되면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서비스인 ‘이지아이’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브라TV를 운영하고 있는 휴먼캐스트(대표 진태수)도 최근 무선인터넷 홈페이지인 모바일노브라TV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7월 말까지 시험서비스를 통해 8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인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바나나TV·핫도그TV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TV(대표 신재각)는 이동통신사를 통한 모바일 서비스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7월 중 SK텔레콤의 ‘엔탑’과 SK신세기통신의 ‘아이터치’에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8월부터는 성인용 플래시애니메이션을 자체제작,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LG텔레콤의 ‘이지아이’에 ‘바나나TV’ 카테고리를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스타코리아 엔터테인먼트(대표 장종진) 등 인터넷 성인방송국들도 모바일 콘텐츠 제공 사업에 진출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성인방송국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성인방송국이 유선인터넷을 통해 성인 콘텐츠를 서비스해 온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다 확보된 콘텐츠의 양이 많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모바일 시장에서도 여타 성인 콘텐츠 사업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오아이오티브이의 박해평 사장은 “성인방송국의 모바일 시장 진출은 유선인터넷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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