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TV방송국(SO)들이 신규 채널 전송 및 티어링 채널 정비 등을 위해 본격적인 채널 라인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채널 번호의 대대적 인 변경 등 방송계에 거센 파고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O들은 지난해 개국한 신규 채널 수용과 경쟁력있는 채널들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아래 채널 라인 정비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은 향후 전환SO 및 위성방송과의 경쟁을 앞두고 티어링 채널 상품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티어링 채널에 진입하려는 프로그램공급업자(PP)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케이블TV 마포방송(대표 이순표)은 이달부터 기존 채널 가운데 YTN 등 다수 채널의 번호를 변경하고 신규 채널을 대거 추가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상파 방송 등의 이중 송출을 줄이고 그동안 대역폭 부족으로 전송하지 못했던 환경TV·웨더뉴스·이벤트 등 2차 PP 및 MTV 등 총 10여개에 이르는 신규 채널을 편성, 전송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번호대가 분산돼 있던 국민형 채널을 2∼26번 대역폭 내에 집중시켜 가입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향후 티어링 상품의 다양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마포방송의 이순표 사장은 “이번 대대적인 채널 라인업의 가장 큰 목적은 그동안 꾸준히 늘어난 신규 채널을 모두 수용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려는 것”이라며 “시청률이 낮은 기존 채널을 제외시키는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PP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이같이 대대적인 채널 라인업을 단행한 곳은 마포방송뿐이지만 다수의 SO가 이를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PP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채널이 대거 등장하면서 채널 번호가 변경되는 것은 불가피하게 수용해야 할 문제이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대역폭으로 경쟁력없는 PP가 밀려날 것은 뻔하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SO에 대한 PP들의 마케팅도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케이블TV 개국 이후 6년간 유지돼온 채널별 고유 번호가 변경됨으로써 당분간 채널 번호를 일일이 찾아야하는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SO협의회의 정의영 처장은 “채널 편성권은 SO의 고유한 권한이며 SO들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같이 채널을 조정하는 사례는 향후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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