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체험판에서 드러난 짙은 왜색풍과 폭력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스톤오브다크니스`
게임배급업체인 써니YNK(대표 윤영석)가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게임 ‘스론오브다크니스’의 폭력성 논란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스론오브다크니스’는 지난해 미국 블리자드에서 뛰쳐나온 ‘디아블로’의 핵심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개발업체인 클릭엔터테인먼트의 데뷔작.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원작으로 기획된 이 게임은 ‘디아블로2’에 버금가는 완성도와 게임성 때문에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온 화제작이다.
때문에 YNK는 올해 국내 배급할 타이틀 가운데 이 게임을 최고 흥행작으로 보고 출시에 앞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각오다.
그러나 게임 체험판이 국내 소개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떠나 짙은 왜색풍과 폭력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처음부터 ‘하드고어’를 표방하고 제작됐지만 실제 체험판이 공개되자 잔혹성이 상상을 초월해 전문가들의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YNK는 이 게임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10일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게임전문기자 및 업계 관계자 20여명은 체험판을 보고 일단 게임의 높은 완성도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나친 폭력성에 혀를 내둘렀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대목은 맷돌로 괴물을 죽이는 등 악마를 물리치는 방법이 일반적인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엽기적이라는 것. 또 지나칠 정도로 사실적인 그래픽도 국내 정서와 크게 떨어져 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극사실성’ 차원에서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이에 대해 YNK의 윤영석 사장은 “게임의 완성도나 수준에 대한 평가보다 폭력성이 크게 부각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직 국내 정서상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이 사실인 만큼 국내판은 원작을 대폭 수정해 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YNK는 일부 문제장면과 스토리를 수정하는 방안을 놓고 제작사인 클릭엔터테인먼트와 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YNK는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우선 이 게임을 18세이상가 등급으로 오는 9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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