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공작기계시장 내수는 비온 뒤 맑음, 수출은 흐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대표 권영렬)는 5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공작기계업체 CEO들은 내수시장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대답한 반면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수출은 세계 경기의 위축여파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상반기 내수시장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인 회사는 4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29개사는 나빴다고 대답했으나 하반기 내수전망은 무려 11개사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낙관적인 의견이 확산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반기 공작기계 내수가 부정적이라고 대답한 17개사 CEO도 대부분 4분기 이후에는 국내 설비투자가 점진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대답해 늦어도 올해 말부터 공작기계 내수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국산 NC선반과 머시닝센터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경기가 최근 급격히 침체되는 반면 중국·동남아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수출영업이 성과를 보이는 등 호재와 악재가 겹치자 많은 회원사들은 하반기 수출예상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전망에 대해 유동적(보통)이라고 응답한 회사는 상반기에 8개사에서 16개로 늘어났고 부진·호조라는 응답은 크게 줄었다.
협회측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하반기 공작기계시장이 내수경기는 3분기까지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4분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며 수출은 다양한 변수속에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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