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총재 정건용)이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산업은행은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인터넷뱅킹 분야의 경쟁력을 찾기 위해 최근 구체적인 사업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 은행은 그동안 3년여에 걸쳐 진행된 ‘신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웹 기반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 고객들로부터 불평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다른 은행보다 빨리 차세대 시스템 작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는 IT분야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산업은행은 지난 3월부터 본격 가동된 신정보시스템이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고객서비스의 핵심인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됐다.
이 은행 정보시스템부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투자은행이라는 성격상 일반 고객뿐 아니라 기업고객들의 인터넷뱅킹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은 구체적인 사업안이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3∼7개 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정보시스템부 관계자는 “아직 시스템 범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업고객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출입업무를 비롯해 기업고객이 인터넷으로도 모든 거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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