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광대역(브로드밴드) 통신’을 강조한 신제품으로 불황 타개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야후재팬의 ADSL서비스 추진 등으로 고속·대용량의 브로드밴드 통신 이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NEC와 도시바 등 주요 PC업체들이 이에 대응한 PC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활성화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중순 야후재팬이 기존 서비스의 절반수준인 2800엔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다음달부터 ADSL사업을 개시하겠다고 표명한 뒤 브로드밴드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야후재팬의 서비스 신청을 접수하는 웹사이트에는 이미 100만명 이상이 방문해 가입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PC업체인 NEC는 브로드밴드 통신 접속에 필요한 랜단자를 거의 모든 모델에 기본탑재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 회사는 이미 ADSL접속 전용기기를 내장한 데스크톱의 온라인 한정판매에 들어갔으며 다음달부터 본격 브로드밴드PC를 출시할 계획이다.
NEC는 특히 이들 신제품에서 동영상을 보다 즐길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도 대형화할 방침인데, 가정용 데스크톱의 경우 17.5인치(액정)로 하면서 가격은 종전수준(20만엔 정도)을 유지할 계획이다.
노트북 최대 업체인 도시바는 케이블없이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랜을 탑재한 신제품을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현재 주류인 휴대폰을 통한 데이터통신보다 통신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지만 가격은 기존제품과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IBM이 고속통신을 구현하는 무선랜 내장 노트북 신제품을 준비중이어서 브로드밴드 수요를 겨냥한 업체들간의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브로드밴드는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의 동영상을 순식간에 불러내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현재 PC구매자 대부분 별도로 랜 단자를 사서 스스로 부착해 이 브로드밴드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이에 반해 PC본체에 랜이 내장된 브로드밴드 대응 PC는 복잡한 접속작업이 필요없게 돼 초심자도 간단히 브로드밴드를 즐길 수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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