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경기가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키친 업체들이 최근 들어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에넥스, 한샘 등 국내 대표적 시스템키친 업체들은 전반적인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중산층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 10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에넥스(대표 박유재 http://www.enex.co.kr)가 선보이고 있는 ‘스페셜5002화이트’의 가격은 2.4m기준 150만∼160만원으로 한달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넥스의 한 관계자는 “스페셜5002화이트는 도장제품의 대중화를 위해 에넥스가 기존 제품에 비해 20% 가량 가격을 낮춘 제품”이라며 “마진폭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가파른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샘(대표 최양하 http://www.hanssem.com)의 경우 올들어 ‘메이컵 4000시리즈’ 제품의 판매증가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4m 기준으로 메이컵 4007 제품의 가격은 110만9000원부터 178만7000원으로 이 가운데 141만9000원대의 메이컵 제품이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스템키친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IMF를 기점으로 시스템키친 시장이 고가형 제품과 저가형 제품으로 양분되면서 최근 들어 저렴한 가격의 시스템키친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 및 건설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는 최근의 건설경기 호전과 투자여건 개선에 따라 올해 국내 시스템키친 시장규모가 지난 99년 9000억원에서 3000억원 가량 확대된 1조2000억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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