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용 소프트스위치 국산화 열기

 

 음성데이터통합(VoIP)의 핵심 역할을 하는 소프트스위치 국산화 열기가 뜨겁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제너시스팀즈·코스모브리지·기산텔레콤·시스윌 등이 기존 H.323 기반 게이트키퍼를 비롯해 미디어 게이트웨이 컨트롤 프로토콜(MGCP), 미디어 게이트웨이 컨트롤(MEGACO), 세션 이니시에이션 프로토콜(SIP)을 지원하는 소프트스위치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프트스위치는 일반전화망의 교환기에 해당하는 기기로 VoIP 통신의 전송, 콜 흐름제어를 담당한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소너스·시스코시스템스·클래런트 등의 해외기업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네트워크연구조합을 중심으로 소프트스위치 국책연구과제를 민간연구소와 정부출연연구소가 공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MEGACO와 SIP 기반의 소프트스위치를 오는 10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3년까지 국내 교환기 시장의 30%가 소프트스위치로 대체되면서 3000억원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제너시스팀즈(대표 강용구·김우종 http://www.xner.com)도 H.323 및 MGCP를 지원하는 게이트키퍼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중으로 MEGACO와 SIP를 지원하는 소프트스위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너시스팀즈는 소프트스위치 연구개발에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가격경쟁력이 낮은 하드웨어부문은 해외 및 국내 업체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 http://www.cosmobridge.co.kr)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법인을 설립, 클라스6 기반 소프트스위치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차세대 소프트스위치 시장에서 단순 통신기능 외에도 부가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실리콘밸리의 기술접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이 내년 초부터 MGCP기반 소프트스위치를 출시할 예정이며 시스윌(대표 김연수 http://www.syswill.com)도 올 하반기 중으로 소프트스위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양키그룹에 따르면 소프트스위치 세계시장이 오는 2003년까지 7억달러대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해외 선진업체와 국내업체간 기술편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벤처기업들도 소프트스위치 분야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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