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들이 한국인의 질병 특성에 맞는 바이오칩 상품화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칩시장은 그간 미국 어피매트릭스·젠칩 등이 주도해왔으나 최근 마크로젠·바이오니아·디스진·바이오메드랩·프로테오젠 등 10여개 업체들이 한국인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하는 칩을 앞다퉈 개발, 병원과 연구기관에 초기 물량을 납품하는 등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주로 연구개발하는 바이오칩은 에이즈·암 등과 관련한 유전자 돌연변이 진단칩과 달리 위암·당뇨병·고혈압 및 항생제 내성균주 등 한국인 질병에 맞춘 것들이다.
국내업체들은 특히 DNA칩은 물론 선진국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효소와 항체·수용체 등 필요한 단백질만을 확보해 프로테온칩을 만드는 것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진(대표 김선기 http://www.disgene.co.kr)은 최근 서울여대 이연희 교수팀과 함께 항생제 과다투약으로 내성이 생긴 환자의 내성균주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는 DNA칩을 상품화했다. 이 칩은 페니실린계 및 반코마이신 항생제 사용으로 늘어난 내성균주를 한마리의 균만 있어도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디스진측은 설명했다.
한국인 유전자 초안을 발표한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http://www.microgen.com)도 이번 프로젝트로 확보된 박테리아 인조염색체(BAC) 클론을 이용해 염색체의 이상징후를 진단할 수 있는 ‘지노믹 DNA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지노믹 DNA칩이 상용화하면 한국인의 기형아 출산과 유전자 이상으로 유전되는 질병 등을 미리 진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문희 프로테오젠 사장은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외국업체가 장악한 시장보다 한국인 및 아시아인들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바이오칩시장의 대부분은 DNA칩이 차지하고 있으나 단백질칩과 랩온어칩 제품 개발에 세계 유수의 업체들도 시작단계에 있어 국내벤처들도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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