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입장료 필요없이 콘서트 보러 갈 음악 마니아들은 다 모여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연인들에게 음악 콘서트는 쉽게 결정하기 힘든 데이트 코스다. R석은 너무 사치스럽고 그렇다고 A석을 택하면 가수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다.
방학을 눈앞에 둔 학생들도 마땅한 음악 공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상파 방송의 가요 프로그램 녹화 현장은 언제나 극성 팬클럽의 독무대이다.
재미있고 부담없는 콘서트를 찾는 이들에게 케이블TV의 각종 무료 콘서트가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부분 음악 채널들이 주도하는 무료 콘서트는 정기적으로 열리는데다 다양한 인기 가수들이 번갈아 출연해 즐거움을 더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음악 채널들이 개국하면서 팬 확보 차원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있어 들러볼 곳이 더 많아졌다.
1일 개국한 세계적인 음악채널 MTV는 14일 색다른 형식의 콘서트인 ‘1st 라이브쇼’의 첫 공개 녹화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첫 무대의 주인공은 인기그룹 ‘젝스키스’의 해체 이후 1년만에 솔로로 가요계에 복귀한 ‘강성훈’.
이날 공연장을 찾는 팬들은 그의 신곡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앨범 준비과정의 뒷이야기와 솔로활동 계획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젝스키스의 팬에게는 공연을 보기 위해 몇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수고를 감내하지 않고도 강성훈과 편안히 마주할 수 있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다.
역시 새내기 음악채널인 채널브이코리아는 마음껏 소리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스탠딩 쇼를 준비했다.
채널브이코리아의 간판 프로그램인 ‘V 레볼루션’은 제목처럼 과격하게 몸을 흔들고 싶은 관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테마별 코너를 마련해 다양한 색깔의 인기 가수들을 선보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으로도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건모·백지영·드렁큰타이거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면 매주 월요일 저녁 8시까지 을지로 트라이포트홀을 찾으면 된다.
국내에 스탠딩쇼 바람을 몰고온 m.net도 스탠딩쇼의 원조격인 ‘쇼킹m’ 외에 풍성한 음악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각 지역 케이블TV방송국(SO)와 함께 개최하는 ‘프라임 콘서트’는 문화공연의 혜택이 적은 지방 관객들에게는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최근 충주와 대전에서 열린 행사에는 친구·가족·연인 등 3만여명의 관객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했다.
록 마니아만을 위한 공간도 등장할 예정이다. m.net은 그동안 비공개로 녹화했던 록 전문 프로그램 ‘타임투록’의 공개 라이브무대를 8월부터 매주 본사 스튜디오에서 마련한다.
폭발적인 록 음악에 맞춰 헤드뱅잉을 해보는 것도 짜릿하지만 VJ로 출연하는 록그룹 ‘크래쉬’의 보컬 안흥찬과의 만남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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