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과 케이블TV방송국(SO)간 전송망 사용 협상이 거의 매듭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망 사용료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워콤·SO 실무자로 구성된 협상단은 최근 모처에서 회동, 정통부가 마련한 중재안을 양측이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에 따라 △파워콤이 내년 6월까지 전송망을 750㎒까지 업그레이드하고 △그 이전까지는 양측이 450∼550㎒까지의 대역폭을 공동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와 관련헤 양측은 450∼550㎒ 대역폭에서 수용 가능한 17개 채널을 분배하는 방식을 놓고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SO 및 파워콤측은 각각 10개 채널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통부 중재안대로 SO와 파워콤이 각각 9개, 8개 채널을 사용하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번 합의로 전송망 대역폭 사용을 둘러싸고 수개월간 벌여 왔던 파워콤과 SO의 극단 대결은 일단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양측은 망 사용료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O측은 현 사용료의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파워콤측은 50% 이상의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SO측은 지난 2일 사장단회의를 통해 망 사용료 인상 불가 방침을 재확인, 최종 협상 타결을 앞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SO협의회 정의영 처장은 “정통부는 20%선에서 절충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추후 망 사용료 인상 여부는 양 사업자가 협의를 통해 맺을 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 문제를 최종 마무리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파워콤측과 협상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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