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업체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씨앤에이홀딩스, 한신코퍼레이션, 코코엔터프라이즈, 선우엔터테인먼트 등 애니메이션업체들은 최근 위성방송 애니메이션 채널 진출, 게임 합작법인 설립 , 영화 기획·제작 참여 등 사업 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다.
대원씨앤에이홀딩스(대표 안현동·정욱)는 방송·게임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위성방송 PP사업자 선정에서 ‘애니펀TV(가칭)’를 통해 애니메이션 채널을 확보한 이 회사는 최근 사내 게임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코코엔터프라이즈(대표 전명옥)는 일본 게임업체인 캡콤(대표 쓰지모토 겐조)와 합작 설립한 ‘코코-캡콤’에 5억999만원을 출자해 지분 50.99%를 확보하는 등 게임사업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일본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제인 젠과 합작으로 유무선 콘텐츠 제공업체인 ‘코코-젠’을 설립,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신코퍼레이션(대표 최신묵)은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지엠온라인의 지분 50%를 확보하고 사명을 ‘한신온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게임시장에 진출했다. 한신은 외국 투자회사인 A사로부터 한신온라인에 대한 9억원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이는 등 게임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회장 강한영)는 ‘접속’ ‘텔미썸딩’을 연출한 장윤현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씨앤필름에 21억원을 투자, 지분 50%을 인수하는 등 영상사업에 진출했다. 선우는 이를 계기로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를 접목한 작품을 기획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호흥업(대표 김석기)은 애니메이션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게임·캐릭터 관련 업체의 지분 참여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이 회사는 PC게임업체인 A사와 지분 투자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애니메이션 임가공사업으로는 더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 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원소스 멀티 유즈화의 사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원씨앤에이홀딩스의 황정열 실장은 “중국·베트남 등 새로운 OEM 하청 국가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사실상 국내 OEM 기반은 무너진 상태”라면서 “애니메이션업체들의 유관업종으로의 사업 다각화는 수익성 제고와 사업 고도화를 위한 수순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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