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일주일 의무휴가제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휴가는 독립 기념일(4일)이 들어 있는 7월 첫주에 집중되고 있어 이 기간중 미국 IT업계는 어느때보다도 조용할 전망이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IT기업의 대표주자인 휴렛패커드(HP)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지난 4월말 직원들을 상대로 일주일 의무휴가제 실시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대형 반도체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 컴팩컴퓨터도 이 움직임에 가세한다고 밝혔다.
선, 컴팩, 어플라이어드머티리얼스 등은 이달 첫주에 의무휴가를 실시하지만 HP는 이들과 달리 5월 1일∼10월 31일 사이에 일주일간 쉬도록 차별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선과 컴팩은 고객서비스 등 핵심사업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부서가 휴무에 들어갈 예정인데 컴팩은 이번 조치로 3만3000명의 미국 직원 중 약 90%인 3만명이 휴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P의 대변인 슈제트 스테펀은 “어려울 때 십시일반으로 돕는 것은 HP의 오랜 전통”이라고 밝히며 “HP는 지난 60, 70, 80년대에도 비슷한 조치를 통해 공장폐쇄 등의 더 큰 파국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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