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서치앤서치 대표· 헤드헌터)
샐러리맨들의 화두는 급여다. 그러나 많은 회사생활자들은 이를 위한 방법에 대해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들이 우리경제의 핵심축으로 등장하면서 이 문제는 이제 보편적 논의의 대상이 될 충분한 가치를 가지게 됐다.
요즈음 샐러리맨들은 직장생활을 해 나가면서 3∼5번 정도의 전직을 하는 시대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재부족을 겪는 정보기술(IT)분야의 경우 전직 빈도가 다른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전직에도 고려해야 할 일종의 불문율(?)이라는 것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신입사원의 경우 최소한 3년 이상, 바람직하게는 5년 이상 첫 직장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인정받고 일에 대한 숙련도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짧은 기간 내에 잦은 전직은 자신의 경력관리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경력자는 전직시 단지 급여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인지도, 그 회사를 다녔을 때 자신의 경력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그 회사의 규모나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데 있어 이전 회사와 비교해 어려움은 없는지 등에 대해 살펴야 한다. 필자는 급여의 상승만을 생각하고 전직한 결과 근무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력자들을 많이 보았다. 이것은 경력관리에 마이너스 요인이고 결국엔 자신의 몸값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짧은 기간 내에 전직을 많이 하는 경우 신뢰성을 떨어뜨리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의 연공서열제는 많이 희석됐고 현재 경력자의 대부분은 능력과 기존의 업무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와 협의해 급여를 결정하게 된다. 현업에서 급여의 변동폭이 가장 크면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쪽은 영업이다. 특히 IT업계의 경우 엔지니어의 백그라운드를 가진 뛰어난 영업직원들의 경우 보통 수준 회사의 임원급 급여 이상의 급여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급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외국어 구사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외국어, 구체적으로 영어의 경우 인터넷 시대에 있어 필수언어가 됐다. 영어구사 능력에 따라 중간 관리자 직급자의 경우 연봉이 20∼30%이상 차이 나기도 한다. 각국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외국과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제 영어는 샐러리맨의 회사에서의 운신 폭 및 업무능력을 제고시키는 요소가 됐다시피하다. IT업계 엔지니어의 경우 영어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면 그 이상 큰 무기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전직을 할 경우, 회사에 다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여 협상 시 현재 회사에 다니지 않는 경우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경우보다 약 20%정도의 낮은 수준에서 연봉이 결정된다. 급여 협상시, 너무 급여에 연연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차피 회사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책정된 수준 범위 내에서 결정하므로 무리한 수준의 급여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끝으로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대해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사회는 생각보다 좁고 소문이 빨리 돌기 때문에 실수를 하거나 나쁜 평판을 갖게 된다면 자신에게 마이너스다. 대부분의 회사가 새로운 사람을 채용할 때 그 사람에 대한 기존 회사에서의 업무능력, 성격 등에 대해 알아보고 과연 그 사람이 현재 회사의 구성원들과 팀워크를 이뤄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한 후 채용여부를 결정한다.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외국계 회사에서도 요즈음은 회사의 기존 직원들과 어우러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여부가 인재선발의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필자는 일을 진행하면서 업무가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평판에 문제가 있어 탈락하는 지원자를 여럿 보았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자신의 몸값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jaykim@jobinf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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