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유기EL·2차전지 등 신규사업에 투자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2005년까지 총 4조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러한 규모는 같은 기간 총 투자액 6조1000억원의 70%를 웃도는 것으로 삼성SDI가 사업 구조를 기존 브라운관(CRT)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신규사업부문의 매출을 올해 1조4000억원에서 2003년 3조5000억원, 2005년 7조8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총 매출계획은 올해 6조3000억원, 2003년 8조5000억원, 2005년 13조원이다.
PDP사업의 경우 내년 하반기에 1인치당 100달러로 원가구조를 혁신하고 2차전지는 미국업체와 제휴, 내년에 300Wh/㎏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최근 개발한 8.4인치 SVGA급 능동 매트릭스형 풀컬러 유기EL 제품을 올 하반기에 본격 양산해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CRT부문에서는 완전평면과 대형제품 위주로 생산구조를 개편하고 보급형(STN) LCD 부문에선 컬러제품을 집중 생산, 개인휴대단말기(PDA)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대형 디지털TV 수요가 집중될 북미시장을 겨냥해 멕시코와 브라질법인에 디지털 CPT 및 PDP 생산거점을 이른 시일 안에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또 △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 액정온실리콘(LCoS), 디지털페이퍼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연료전지와 태양열 등 대체에너지 △DNA칩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2000년대 후반기에 대비하기로 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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