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세대(G) 이동통신용 주파수 재배정 작업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ww.fcc.gov)는 당초 오는 7월까지 국방부 등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를 회수해 통신사업자들에게 배정하려던 계획을 3분기 이후로 연기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잇달아 3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스프린트PCS와 AT&T와이어리스 등 미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당분간 기존 주파수로 2세대(2G)와 3세대(3G) 서비스를 병행하는 수밖에 없어 앞으로 주파수 부족 시태를 겪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http://www.nyt.com)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3G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를 충분하게 확보하고 있는 회사는 버라이존과 스프린트PCS 2개 회사뿐이다. 나머지 AT&T와이어리스와 싱귤러와이어리스, 보이스스트림와이어리스 등 통신 서비스 회사들은 주파수 부족으로 3G 서비스가 시행 초기부터 큰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 사업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FCC측에 현재 국방부(1710∼1850㎒)와 학교·병원(2110∼2150㎒)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회수해 이를 통신 사업자들에게 재배정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금까지 이 주파수 대역으로 위성사진은 물론 탱크와 미사일 등과도 각종 기밀자료를 송수신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국가보안 등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 공군은 위성에서 지구로 통신할 수 있는 공대지(air-to-ground) 위성통신 시스템을 운영하는 UMTS 주파수를 다른 대역으로 옮기는 비용으로 32억달러를 요구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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